니체와 불교 그리고 해체철학 / 박경일 5. 맺는 말

필부 2007. 2. 21. 22:44
 

니체와 불교 그리고 해체철학 / 박경일 5. 맺는 말 동서철학에 두루 정통했던 철학자 출신의 모더니스트 시인·비평가 T.S. 엘리엇은 “인도 철학의 오묘함이 대분분의 위대한 유럽 철학자들을 학동들(schoolboys)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썼으며, “가장 전성기의 중국 문명은 유럽을 조악하게 보이게 만드는 우아함과 탁월함을 가지고 있다.”69)고 썼다. 69) Eliot, T. S. After Strange Gods: A Primer of Modern Heresy. London: Faber and Faber, 1934. p.40. 엘리엇이 공부했던 하버드 대학 철학과는 “아리스토텔레스 뒤에 공자, 그리스도 뒤에 불타”를 놓는 학풍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같은 학풍을 주도했던 하버드 철학과의 대부(doyen) 조시아 로이스를 기념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엔젤러스 캠퍼스의 로이스 홀 입구 위에는 “세계는 발전적으로 실현된 해석의 공동체이다.”라는 구절이 적혀 있다.70) 70) Costello, Harry T. Josiah Royce’s Seminar, 1913-1914: as recorded in the notebooks of Harry T. Costello. Ed. Grover Sm0ith. New Brunswick, N.J.: Rutgers University Press, 1963. xvii.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본이 아니겠는가 싶다. 본론은 니체와 불교 그리고 해체철학, 포스트모더니즘의 비교연구 가능성과 방법론을 탐색해 보았다. 이 같은 탐색은 동서 상생(相生)과 공존(共存)을 위한 대화의 장을 그만큼 더 넓혀줄 것이다. 양자간의 심층적인 유사성과 상이성은 다음 연구의 과제이다.■ 박경일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수료. 영문학 박사. 현재 경희대학교 영어학부 교수·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회장. 논저로 “Poetics of Openness: A Study of T.S. Eliot’s Literary Thought” 〈엘리엇에 대한 브래들리적, 불교적/나가르주나적, 포스트-/모던적 연구〉 〈T.S. 엘리엇과 불교〉 〈불교와 포스트모더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