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필부 2016. 3. 30. 23:25

기쁨의 샘의 다짐 청, 장년기를 보내고 노년기라는 인생 여정의 끝자락을 저희는 걷고 있습니다. 육신은 나이가 들어 노쇠해지고, 좁아지는 생활영역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하나 둘 줄어듭니다. 할일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이야기겠지요. 단조로워지는 일상에서 살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기에 과거의 기억 속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체념에 익숙해지는 목표 없이 사는 삶도 있습니다. 목표를 잃어버린 삶은 목적지를 모르고 출발하는 여행과 같습니다. 저희에게는 감사하게도 해야 할 일들과 가야할 곳이 정해져있습니다. 신앙인이기 때문입니다. 신앙만이 우리의 삶에 변함없는 목표를 부여하고 인생전체를 하느님께 가는 여정으로 채워줍니다. “신앙은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느님께 인간이 온전히 귀의하는 것이다. 즉, 주님의 계시를 지성과 의지로 따르는 것이다“라고 교리서에서 정의합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공동체가 길 잃기 쉬운 우리를 올곧게 인도합니다. 레지오는 단원의 성화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알지 못하면 깨달을 수 없고 가진 것이 없으면 나누지 못합니다. 레지오의 공동체는 단원의 성화를 위해 가르치며 이끌어 성장하는 신심으로 주님의 구원사업에 적극 참여케 하는 은총을 받게 합니다. 구원과 축복의 하느님께서 주님의 나라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온전히 주님의 초대에 따르기 위하여 순명과 찬미를 드려야겠습니다. 모두 함께하는 신앙의 여정이 되도록 주님의 사랑을 나눌 것을 다짐하며 부끄럽지만 해야 할 일로 저희에 특기사항을 가름합니다. 지난 2월 하순에 발표한 '사랑의 샘 pr ' 제5차 사업보고서 특기사항 전문입니다. 아치에스 행사 중 주임신부님께서 말씀하시듯 저희 뿐 만 아니라 모든 레지오 단원들의 자성과 다짐이 많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별로 내세울 것이 없기도 하고 실천 없는 활동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기사항을 채우기가 녹녹하거나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발표할 내용이 없으면 비워두라는 꾸리아 단장님 말씀이 합당하기는 하지만 괜스리 그리하기는 민망하여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고, 중언부언으로 공백을 채우고 자성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추수려 봅니다. 문제는 우리의 성화에 있는 것 같습니다. 성화란 무엇이겠습니까. 하느님과 닮아가는 것이고 하느님 사랑에 감사하게 되는 일이며 하느님께서 온전히 우리를 사랑하심을 께닫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현존하시는 주님의 이끄심에 순종하여 하느님 나라로 가는 여정이 우리 인생이 되어야 하겠지요. 하느님께 가는 이 여정에 함께 할 것을 권하는 일이 레지오의 사명이라면 부단히 하느님의 초대장을 전달하며 동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교우님들께 동행을 위해 '기쁨의 샘'으로 초대합니다. Aubade (아침의 음악) / Andre Gagnon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느님 나라와 세상에 대한 인간의 이중관련 - 정하권  (0) 2017.10.03
신앙의 길을 걸으며  (0) 2016.06.04
동행에 초대  (0) 2015.02.28
집중 1, 고요해지라.  (0) 2014.11.22
첫걸음  (0)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