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새와 머리카락 / 강남주

필부 2011. 8. 19. 18:44

새와 머리카락 / 강남주 을숙도에 가서 자유롭게 날으는 새를 보면서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었다 새는 바람을 타지만 바람 속에 삭아가는 나는 시간을 타고 있구나 강물과 질펀한 황혼과 일출처럼 이제 일몰이 시작된다. 돌아갈 시간이 되면 제 자리를 찾아 바람을 거스르기도 하는 새. 아아 을숙도의 새를 보면서 나는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다.

출처 : 어부림 ( 魚付林 )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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