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Fin D`un Reve(꿈의 끝)

필부 2008. 7. 9. 19:45
 

내가 삶을 두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행운이라 생각하는 까닭은 매 순간 살아있는 존재로서 아침마다 햇살을, 저녁마다 어둠을 맞이하는 행복을 누리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미소나 불만스러운 표정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세상이 나를 향햐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은 내가 조금씩 아껴가며 꺼내 놓고 싶은 행운인 것이다. 피에르 쌍소著 "느리게 산다는 의미"의 머리말에서 내 방식대로 밑줄을 그어 봅니다. 참으로 편하게 가슴을 열고 음미해 볼만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에 몇천권의 책을 집에 두고 마음이 허허로워지면 손길 가는대로 꺼내 펼쳐보고는 했지요. 허나 그 책들을 내 그림자와 함게 묻어버리고 떠나와, 지금은 백여권을 책장에 꽂아 두었습니다. 어디 나들이를 갔다가 잠이 나면 서점에 들려 들고 나온 거나 어느 분이 보내주신 몇권의 책들이 함게 모여 있지요. 책을 읽는 순간이 가장 편안합니다. 그래서 책이 없으면 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섯달 동안 그 사랑스러운 책과 등돌려 지냈습니다. 마침 컴도 고장이라서 인터넷도 그만 두고. 그냥 살아가는 제 모습만 쳐다 보며 지냈습니다. 컴도 엊그제 다시 구입하고 오늘 손에 잡히는 책을 펼쳐보니 좋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내가 욕심덩어리인가 봅니다. 마냥 부족하다고 응석 투성이니 말입니다. Fin D'un Reve(꿈의 끝)이나 듣죠! ㅎㅎㅎ Fin D'un Reve(꿈의 끝)

출처 : 어부림 ( 魚付林 )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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