話 [스크랩] 아름다운 세상이다. 필부 2006. 9. 9. 03:21 띠처럼 두른 흰 구름이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을 보았다.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는 황홀,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 그 아래 경건하게 두 손을 모을 뿐이다. 누가 있어 풀어낼 수 있는 색채의 질감이더냐. 숨을 죽이고 산 위에 내려앉은 황혼을 본다. 산마루에 오른 이 있다면 가슴까지 타버리고, 다 타버리고 재가 되어 그림자만 내려 올 것이다. 산으로 뛰어가는 어떤 사내 뒷모습을 붙잡는다. 아름다운 것은 보는 것으로 족하다. 호주머니에 쑤셔넣거나 가슴에 파묻는다고 보석이 될리 만무하다.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하자. 아름다운 세상이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Gregorio Allegri(1582-1652)- Miserere Mei,Deus출처 : 어부림 ( 魚付林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