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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울기는 쉽지, 그러나 웃어야 한다.

필부 2006. 6. 12. 18:35
 

울기는 쉽지 / 루이스 휘른베르크 울기는 쉽지 눈물을 흘리기야 날면서 달아나는 시간만큼이나 쉽지 하지만 웃기는 어렵지 찢어지는 가슴속에 웃음을 짓는다는건ㅡ 이빨을 잔뜩 악물고 돌과 먼지와 벽돌 조각과 끊임없이 넘쳐나는 눈물의 바다 속에서, 웃음지으며 남을 믿으며 우리가 짓는 집에 방을 만들어 나가면 주위에서도 지옥은 사라진다 그러나 웃기는 어렵지 웃음이 삶인데도ㅡ. 그리고 우리의 삶은 그처럼 위대한 것임에도ㅡ 참으로 그렇다. 웃는 것보다 울기는 쉽다. 그렇게 습성이 들어 성장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문화를 생성하고 그 문화 속에서 숨을 쉬면서 커다란 숙제를 안고 살게 되었다. 무엇이 인간의 삶을 지탱해 주고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는 일상이 될 것인가. 끝임없이 떠오르는 의문들. 거기다 항상 그림자처럼 따르는 예고된 종말이라는 죽음. 이 모든 불안적 요소들을 잠재우고 버팀목이 되어 서로를 어루만져 주기 위한 사랑. 이 인간 관계의 불확실. 일찍이 이 모든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간들은 종교를 창작해 냈고 그 종교의 단초는 항상 인간의 슬픔과 원죄로 부터 시작되었다. 울고 살아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신을 만나 은혜를 얻고 깨달음 통해 웃음을 선사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둘러보라. 산천초목 그 하찬한 존재도 각기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법. 나는 입버릇처럼 되뇌인다. 인간이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존재한다고. 사랑 또한 그렇다. 행복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행복하고 그가 행복해지는 일이 사랑이다. 입가에 웃음을 달고 살아보자. 헛웃음이라도 좋다. 인간은 꽃이다. 웃을 때 꽃이 되는 것이다. Conquest Of Paradise - Vangelis

출처 : 어부림 ( 魚付林 )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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