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Ernesto Cortazar / Noctunal Melancholy

필부 2008. 1. 26. 19:00

마음을 가슴에다 담고 사는 이유를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나의 뜨거운 생명은 심장에서 시작하여 혈관을 타고 강물처럼 흐르기에 가슴에 생명의 샘물인 심장과 마음을 함께 둔 거라지요. 마음에 사랑을 묻고 사는 이치를 이제야 조금은 눈치 챌 것 같습니다. 인체에 가장 소중한 가슴에 감성의 호수를 마음으로 두었기에 꺼내 보여주기 전에는 아무도 넘겨다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사랑이 뜨거운 까닭을 이제야 어쩌면 깨달을 것 같습니다. 뜨거운 피가 식으려는 사랑을 덥혀주고 끓여주기에 항상 사랑하는 사람을 못견디게 그리워하는 이유가 되었지요. 사랑하거나 이별하거나 아파하는 까닭을 이제는 약간은 알 것 같습니다. 가슴으로 사랑하였기에 심장이 식을 때까지는 사랑은 생명과 같아 우리가 죽는 날 사랑도 잠이 든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출처 : 어부림 ( 魚付林 )
글쓴이 : 거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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