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스크랩] 나무가 바람을 / 최정례
필부
2007. 11. 2. 13:24
![]()
나무가 바람을 / 최정례 나무가 바람을 당긴다 이 끈을 놓아 이 끈을 놓아 끌려가는 자세로 오히려 나무가 바람을 끌어당길 때 사실 나무는 즐겁다 그 팽팽함이 바람에 놓여난 듯 가벼운 흔들림 때론 고요한 정지 상처의 틈에 새 잎 함께 재우며 나무는 바람을 놓치지 않고 슬며시 당겨 재우고 있다. 세상 저편의 바람에게까지 팽팽한 끈 놓지 않고